마곡 어린이비염, 코막힘이 잠과 집중에 남기는 영향

· 터한의원 의료진

아이가 밤마다 입을 벌리고 자고, 아침이면 목이 마르다며 물을 찾는 일이 이어집니다. 낮에는 괜히 짜증을 내고 수업 시간에 멍하다는 말을 듣기도 합니다. 마곡 주변에서 이런 이야기를 들고 오시는 부모님께는 코부터 확인해 보자고 말씀드립니다. 아이의 코막힘은 코에서 끝나지 않고 잠과 낮 시간까지 함께 흔들어 놓기 때문입니다.

아이의 코는 어른보다 좁습니다

아이의 코 안은 공간이 작아서 점막이 조금만 부어도 통로가 크게 좁아집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일어나면 점막이 붓고 맑은 콧물이 늘어나며, 이 두 가지가 겹쳐 숨길이 막힙니다. 어른이라면 견딜 만한 정도의 부기가 아이에게는 코로 숨쉬기 어려운 상태가 됩니다. 그래서 같은 조건에서도 아이가 더 힘들어합니다.

코가 막히면 자연스럽게 입으로 숨을 쉬게 됩니다. 입으로 들어온 공기는 코를 지나며 데워지고 걸러지는 과정을 건너뛰기 때문에 목이 마르고 쉽게 칼칼해집니다. 자는 동안 입이 벌어져 있으면 아침에 목이 아프다고 하거나 입 냄새가 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반복된다면 감기가 잦은 것이 아니라 코 상태를 봐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막힘이 잠을 바꿉니다

누우면 코가 더 막히기 때문에 밤에 증상이 도드라집니다. 뒤척임이 늘고 자다가 자주 깨며, 코를 고는 소리가 커집니다. 자는 시간은 충분해 보여도 깊게 들어가는 구간이 짧아져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합니다. 부모님이 보시기에 늦잠을 자는 것처럼 보여도 실제로는 쉬지 못한 밤인 경우가 있습니다.

잠이 얕으면 낮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사소한 일에 짜증을 내고, 앉아 있는 시간을 버거워하며, 수업 중에 딴생각이 늘어납니다. 신정역 인근에서 오시는 부모님 중에도 아이가 게을러진 줄 알았다가 코 상태를 확인하고 나서야 앞뒤가 맞았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성격이나 태도의 문제로 보이던 것이 수면의 문제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교실에서 보이는 모습에도 단서가 있습니다. 손등이나 손바닥으로 코를 위로 쓸어 올리는 동작을 자주 하고, 눈을 비비며, 아래 눈꺼풀에 그늘이 짙게 깔립니다. 코를 훌쩍이거나 목으로 넘어가는 콧물 때문에 헛기침을 반복하기도 합니다. 이런 모습이 계절마다 되풀이된다면 기록해 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감기와 나누어 보는 법

감기는 대개 열이나 목 통증이 함께 오고, 일주일 안팎으로 지나갑니다. 콧물도 처음에는 맑다가 점차 색이 짙어지는 흐름을 보입니다. 알레르기로 인한 비염은 열이 없이 맑은 콧물과 재채기, 코와 눈의 가려움이 이어지는 편입니다. 특정 계절이나 특정 장소에서 되풀이된다면 이쪽을 먼저 떠올립니다.

다만 둘이 겹치는 시기도 흔해서 겉모습만으로 나누기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감기가 끝났는데 코막힘만 몇 주째 남아 있다면 확인이 필요합니다. 발산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증상이 시작된 시점과 이어진 기간을 적어 오시라고 말씀드립니다. 처방받아 쓰고 있는 약이 있다면 이름과 기간을 그대로 알려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집에서 줄일 수 있는 것

침구는 자주 털고 세탁하며, 두꺼운 인형은 아이가 자는 자리에서 치우는 편이 낫습니다. 환기는 짧게 자주 하고, 실내가 너무 건조해지지 않게 둡니다. 청소할 때 먼지가 날리는 시간대에는 아이를 다른 방에 두시기 바랍니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침실에는 들이지 않는 정도의 구분이 도움이 됩니다.

코 세척은 도움이 되지만 나이와 아이의 반응에 맞춰야 합니다. 억지로 붙잡고 하면 아이가 코를 만지는 일 자체를 거부하게 됩니다. 뿌리는 형태로 가볍게 시작해 익숙해지면 양을 늘리는 쪽이 낫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증상이 좋아 보인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마시고 정해진 기간을 지켜 주십시오.

진료에서 보는 것과 지체하면 안 되는 신호

진료에서는 코 증상만이 아니라 잠드는 시각, 자는 동안의 소리, 아침 상태, 낮의 집중 정도를 함께 확인합니다. 소화와 식욕, 피부 상태도 같이 봅니다. 아이마다 코가 막히는 시기와 조건이 달라 기록이 있으면 판단이 훨씬 수월합니다. 무엇을 없앨지보다 어떤 조건에서 심해지는지를 먼저 찾습니다.

한쪽 코만 계속 막히고 냄새나는 분비물이 나오면 진료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자면서 숨이 잠깐 멎는 듯 보이거나 낮에도 계속 입을 벌리고 있는 경우, 코피가 자주 반복되는 경우도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얼굴이나 눈 주위가 붓고 아프면서 열이 날 때도 곧바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말로 설명하기 어려워하므로 부모님이 보시는 모습이 중요한 정보가 됩니다.

마곡 인근에서 아이의 코막힘이 계절마다 되풀이된다면 잠자는 모습부터 며칠 관찰해 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마곡점에서는 코 상태와 잠, 낮의 컨디션을 함께 놓고 살펴 드립니다.

작성 터한의원 의료진 · 감수 신영하 대표원장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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