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곡 소아비만, 체중보다 생활 습관을 먼저 보는 이유
학교 건강검진 결과지를 받아 들고 나서야 아이의 체격을 다시 보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장 무엇부터 줄여야 하나 싶어 식사량을 손보려는 마음이 먼저 듭니다. 마곡 주변에서 이 고민으로 오시는 부모님께는 숫자를 내리는 계획보다 하루의 흐름을 먼저 적어 보자고 말씀드립니다. 자라는 중인 아이에게는 줄이는 방식 자체가 어른과 다르기 때문입니다.
어른의 감량과 아이의 감량은 다릅니다
아이는 아직 키가 자라고 있어 몸의 구성이 계속 바뀝니다. 그래서 목표를 숫자를 끌어내리는 데 두기보다, 늘어나는 속도를 완만하게 두고 키가 자라며 비율이 맞춰지도록 하는 쪽에 둡니다. 끼니를 건너뛰거나 한 가지 음식만 먹는 방식, 어른용 감량 보조제는 이 시기에 쓰지 않습니다. 자라는 데 필요한 재료까지 함께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급하게 줄이면 되돌아오는 폭도 큽니다. 아이는 배고픔을 참는 훈련이 어려운 나이이고, 한 번 참았다가 몰아서 먹는 흐름이 자리 잡기 쉽습니다. 무엇보다 몸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이 남으면 이후 오래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진료에서는 참게 하는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다. 줄이는 대신 무엇으로 바꿀지를 정하는 쪽이 아이에게 훨씬 수월합니다.
숫자보다 먼저 보는 것
체격이 또래 중 어디쯤인지는 성장 곡선으로 병원에서 확인합니다. 집에서 할 일은 숫자를 재는 것이 아니라 하루를 그대로 적는 것입니다. 아침을 먹었는지, 음료로 마신 단것이 무엇인지, 저녁을 몇 시에 먹었는지, 자기 전에 무엇을 더 먹었는지를 적습니다. 일주일이면 어디에 손댈지가 대체로 보입니다.
기록에서 가장 자주 걸리는 것은 마시는 것입니다. 주스와 탄산, 달게 만든 우유와 차는 배가 부르지 않으면서 들어오는 양이 많습니다. 방화역 인근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먹는 것을 손보기 전에 마시는 것부터 바꿔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물과 흰우유로 옮기는 것만으로도 하루의 흐름이 달라집니다.
잠과 화면이 식욕을 흔듭니다
잠이 모자라면 배고픔과 포만감을 조절하는 신호가 흐트러집니다. 늦게 자면 그만큼 야식을 먹을 시간이 생기고, 다음 날 아침은 거르게 됩니다. 아침을 거르면 점심과 저녁에 몰아서 먹게 되어 흐름이 더 기웁니다. 그래서 식사를 손보기 전에 잠드는 시각을 앞당기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화면을 보며 먹는 습관도 함께 봅니다. 시선이 다른 곳에 있으면 얼마나 먹었는지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식탁에서만 먹기, 봉지째 두고 먹지 않기처럼 작은 규칙 한두 가지가 오래 갑니다. 규칙은 아이만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지키는 쪽이 지켜집니다.
식사와 활동을 손보는 순서
아이만 다른 식단을 차려 주는 방식은 권하지 않습니다. 혼자 다르게 먹는 상황이 되면 아이는 벌을 받는다고 느끼기 쉽습니다. 가족이 같은 식탁에서 같은 방향으로 바꾸는 편이 오래 유지됩니다. 반찬 가짓수를 늘리고 국물과 단맛을 줄이는 정도부터 시작해도 충분합니다.
활동은 운동이라는 이름보다 노는 시간으로 접근합니다. 정해진 운동을 시키면 오래 가지 않지만, 친구와 뛰는 시간이나 자전거처럼 재미가 있는 활동은 이어집니다. 풍무역 방면에서 오시는 분들께도 등하교 구간에서 걷는 거리를 조금 늘려 보시라고 말씀드립니다. 하루에 한 번 숨이 차는 시간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진료에서 보는 것과 확인이 필요한 신호
진료에서는 아이의 식사 간격과 수면, 활동량, 소화 상태, 최근 몇 달의 변화를 함께 정리합니다. 성장이 어디쯤 와 있는지, 사춘기가 시작되었는지도 같이 봅니다. 체격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 앞에서 조심스럽게 다루고, 숫자를 두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목표는 아이가 자기 몸을 미워하지 않으면서 생활을 바꾸는 데 있습니다.
자면서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숨이 잠깐 멎는 듯 보이면 진료로 확인하셔야 합니다. 목 뒤나 겨드랑이 피부가 검고 두껍게 변한 경우, 무릎이나 고관절이 아파 걸음이 달라진 경우도 기다릴 일이 아닙니다. 짧은 기간에 체격이 급격히 달라지고 물을 자주 찾으며 소변 횟수가 늘었다면 곧바로 확인이 필요합니다. 친구들의 말 때문에 학교 가기를 꺼린다면 이 또한 함께 다루어야 할 문제입니다.
마곡 인근에서 아이의 체격이 걱정되신다면 식사량을 줄이기 전에 일주일치 하루 기록부터 남겨 보시기 바랍니다. 터한의원 마곡점에서는 그 기록을 놓고 어디부터 손볼지 가족과 함께 정합니다.
이 글은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의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 보시기 바랍니다.
